☞ 임창석님의 <설악의 가을> 사진을 보고
계곡에 내린 가을과 지는 가을운명을
생각하며..
가을이 돌고 돌아
설악산 깊은 계곡으로
흘러 내린다.
지난 여름
할퀴고 상처입은
바위틈을 비집고
살포시 가을이 세상에
현란한 맵시를 선 보인다.
오랜 가뭄으로
윤기를 잃어버린
아릿한 단풍 소식에도
설악의 가을은
계곡을 타고 하늘로 승천하는
그윽한 물길을 타고
티 없는 아름다움으로
해 맑게 자리한다.
곧
가을이 떨어질 것이다.
하나 둘..
불어오는 바람을 타고
물 차 흐르는 계곡을 따라
흩날리다 몸을 던져
망망대해로 떠날 것이다.
새소리 지절대고
꽃과 나비 지천을 이루는
새 봄의 기대 가슴에 안고
고운 낙엽은
높고 푸른 하늘을 이고
운무걸친 계곡을 비켜서
세상 밖으로
그렇게 떠날 것이다.
시린 북풍
몰아치는 눈발이
먼 발치에 느껴진다.
2011. 10. 24
By Dennis Kim (데니스/김동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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