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장미와 소나기>
☞ Eun Ok Lee님의 사진 <6월의 장미>를 보는데
갑자기 비가 내린다. 그래서...
갑자기
소낙비가 쏟아진다.
한 낮의 무더위를
시원하게 날려보내는
비가..
창문을 두드리며
내리는 비는
메마른 감성에
촉촉함으로 젖어든다.
문득
친구가 보내 준
장미가 눈 앞에 보인다.
6월의 넝쿨장미.
담벼락을 타고
봄 날의 화사함을 접고
짙은 실록으로
세상이 채색될 즈음
사람들에게 화려한
감동으로 다가온다.
그러나
6월의 장미에서
이별의 슬픔이 보인다.
한 켠에
시들어가는 모습은
떠나는 그들의 아픔이다.
준비되지 않은 이별처럼
그들은 그 자리에서
그냥 시들어 간다.
1년을 기다려야
볼 수 있는 그들이기에
서글픈 고독이 차오른다.
너를
많이 좋아했나 보다
떠나는 너를보며
이렇게 맘 아프고
가슴이 아픈 나를 보면.
남은 삶
오히려 더 밝고 환한 미소를
보여다오
너의 마지막이
참 아름다웠노라
기억될 수 있게...
June 11, 2012
By Dennis Ki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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